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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틱붐> 넷플릭스 솔직 후기: 앤드류 가필드가 그린 조너선 라슨의 '틱, 틱... 붐!' (쿠키 없음)외국 영화 2025. 11. 14. 13:31반응형
★★★★ | 시간은 재촉하고, 심장은 터질 듯 뛰었다
영화 제목 : 틱, 틱... 붐! (tick, tick... BOOM!)
장르 : 전기, 드라마, 뮤지컬
감독 : 린 마누엘 미란다 (Lin-Manuel Miranda)
원작 : 조너선 라슨 <틱, 틱... 붐!>
러닝 타임 : 120분
관람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What are you doing with your life that's so noble?
영화는 시작부터 ‘틱, 틱’ 하는 시계 초침 소리를 귀에 박아 넣는다. 30살 생일을 일주일 앞둔 무명 뮤지컬 작곡가 조너선 라슨(앤드류 가필드). 그는 “30살 전에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과 “그래도 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열정 사이에서, 폭발 직전의 한 계절을 살아낸다. <틱틱붐>은 그 시간을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불안이 음악이 되는 과정’으로 기록한다.
이 영화가 강력한 이유는 질문이 계속 따라오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택한 친구처럼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가난과 불안 속에서도 끝까지 꿈을 붙잡을 것인가. 조너선은 멋진 말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린다. 그런데 그 흔들림을 끌고 가는 힘이 음악이다. 노래는 장식이 아니라 내면의 독백이고, 그래서 뮤지컬이라는 형식이 이 인물에게 아주 정확히 붙는다. 앤드류 가필드는 ‘연기’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로 삶을 연기한다. 눈빛과 호흡이 먼저 터지고, 그 다음에 멜로디가 따라온다.
린 마누엘 미란다의 연출도 영리하다. 과거와 현재, 무대와 일상이 유려하게 겹치며, 조너선의 머릿속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덕분에 12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창작의 순간이 낭만으로만 그려지지 않는 점이 좋다. 즐거운 만큼 두렵고, 사랑하는 만큼 초조한 날들. 이 모순을 영화는 숨기지 않는다.
비극적인 사실을 알고 보면, 제목의 ‘붐’이 더 아프게 들린다. 그래서 <틱틱붐>은 뮤지컬 팬에게만 좋은 영화가 아니다. 꿈이 있는 사람, 혹은 꿈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심장이 뛰게 된다. 보고 나면 이상하게 쓸쓸하면서도 이상하게 살아보고 싶어진다. “시간은 재촉하지만, 나는 아직 쓰고 있다”는 느낌이 남는다.
이 영화의 좋았던 점
- 앤드류 가필드의 몰입감: 열정과 불안이 동시에 보인다.
- 뮤지컬 넘버가 서사를 밀어붙이는 힘
- 창작/뮤지컬 소재에 관심이 적으면 초반 템포가 낯설 수 있지만 금방끌려 들어갈 수 있어 아쉬움은 없다.
추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사람에게. 특히 ‘30’이라는 숫자에 마음이 쿵 내려앉는 날이라면 더.
쿠키영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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